CNS Story

송종국 선수와의 만남, 축구 국가대표 꿈나무의 미래를 열다

2013. 5. 14. 17:29

주말이면 딸을 업고 산 정상을 오르는 ‘딸 바보’로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 축구선수를 아시나요? 바로 우리의 기억 속 2002년 여름, 포르투갈의 축구스타 루이스 피구를 꽁꽁 묶으며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던 송종국 선수인데요. 요즘 송종국 선수는 즐겁습니다. 축구밖에 모르던 그가 은퇴 1년 만에 일등 아빠이자 방송인, 축구인, 지도자로 활동하며 인생의 새로운 재미에 빠졌기 때문인데요. 한층 더 깊어진 그의 후반전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던 시간, 지금 LG CNS 블로그에서 만나 보세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 대표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송종국 FC였습니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접고 지도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를 만나고 싶어 하는 작은 축구 꿈나무의 간절함이 닿았기 때문인데요. 천호중학교 축구부에서 미드필더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스마트미디어팀 고은송 차장의 아들 영빈군. 그러나 막상 영빈군은 송종국 대표를 만나자 긴장감과 수줍음에 눈도 잘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위상과 함께 지나친 떨림과 설렘이 교차했기 때문일 텐데요. 


‘히딩크의 황태자’로 불리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던 멀티 플레이어 선수에서, 그와 같은 꿈을 꾸는 아이들을 이끄는 지도자로 변신한 송종국 대표와의 만남, 그의 제2의 전성기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 언제 처음 축구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사실 초등학교 때는 학교에 축구부도 없었고, 축구선수를 할 생각도 전혀 없었어요. 그러다 중학교 1학년 말쯤, 특별활동 시간에 축구부 감독님께서 선수 제의를 하셨죠.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중학교 2학년 초부터였으니 남들보단 좀 늦은 편이었어요.


Q. 축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는다면 언제셨나요?

A. 축구는 단체 생활 속에서, 경기 상대를 두고 하는 스포츠이지만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 꼭 필요해요. 아마 영빈군도 알 거예요. 한 번씩 힘든 고비가 찾아올 때가 있거든요. 체력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내 한계를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때가 정말 힘들었어요. 반면 그 고비를 넘어 새로운 기술을 습득했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에요. 그 기술로 내가 원하는 경기를 펼쳤을 때의 희열은 잊을 수가 없어요.


Q.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을 때 그 이전과 어떻게 달라지셨나요?

A. 초등학교 때의 축구는 승부에 상관없이 그저 즐기는 취미였어요.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인 운동으로 축구를 시작하니 단순한 취미가 아닌 경쟁이 되었죠. 쉬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밤늦게까지 개인 운동을 했어요. 더군다나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그만큼의 연습과 노력을 많이 했었죠.


Q. 축구를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은 없으셨어요? 혹은 송종국 선수만의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듣고 싶어요.

A. 전 은퇴하기 전까지 축구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요. 축구가 좋았기에 잘 참아내고 이겨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겠죠.


Q. 선수 시절 넣은 골 중 가장 멋진, 베스트 골은 무엇인가요?

A. 중거리 슛으로 시원하게 골을 넣었을 때인데요. 2001년에 국가대표로 선정되어 4개국 축구대회에 나갔을 때, 아랍에미리트와의 첫 경기에서 골을 넣었죠. 그것도 중거리 슛으로! 아직까지 그때 기억이 참 많이 나요. 나이도 어렸고, 첫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딱 골을 넣으니 그때부터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Q. 중학교 시절 가장 좋아했던 축구선수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축구선수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영빈군, 박진섭 선수 알아요? 제 1년 선배 중에 박진섭 선배가 있었는데, 그 형이 정말 잘했거든요. 형의 축구를 계속 따라 했었고 그러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Q. 은퇴하며 남는 아쉬움이 있으셨나요?

A. 축구에 대해서는 해보고 싶은 만큼 다 했다고 생각하기에 별다른 미련은 없어요. 지금 이렇게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에 만족하고 또 행복해요.


Q. 동료 선수 중에서 제일 지독하게 훈련한 선수는 누구였나요?

A. 훈련은 제가 제일 지독하게 한 것 같은데요(하하). 개인적으로 설기현 선수와 친한 데요. 그 선수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고,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또 몸도 둘 다 무척 왜소했었죠. 그런 공통점이 있었던 그 선수를 청소년 대표 때 처음 만났는데, 그때부터 같이 쉬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어요. 누구와 싸워도 밀리지 않을 만큼 정말 몸도 많이 키웠죠. 설기현 선수도 몸이 정말 좋잖아요. 제 별명도 ‘헬스 관장’일 정도로 우리 둘은 남들 쉴 때나 운동 끝나고 나서도 정말 지독하게 운동을 했어요.


Q. 저는 현재 축구를 하며 시야와 빠른 판단력이 가장 부족한 것 같아요. 어떻게 연습해야 할까요?

A.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본 운동 시간에 가장 집중해야 해요. 또 그만큼의 개인 운동도 필요하죠. 빠른 판단력을 위해 경기를 자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생각을 많이 해보아야 해요. 나에게 공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드리블? 패스? 짧게 혹은 길게 차야 할까? 또, 상대 수비가 있다면 앞으로 패스할지, 뒤로 패스할지 늘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죠. 시야도 평소에 고개를 들고 다니며 주위를 잘 살펴볼 줄 알아야 해요. 미드필더는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뒤가 누가 있는지, 공격이 어디 있는지 언제나 봐야 하기 때문에 늘 생각하면서 둘러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요. 그렇게 한다면 시야와 판단력 모두 좋아질 수 있을 거예요.


Q. 언제 처음 주장을 맡아보셨어요? 

A. 대학교 4학년 때 처음 맡아봤어요. 프로팀에서는 수원에서 주장으로 우승까지 했었죠. 주장은 물론 축구를 잘해야 하지만 팀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해요. 영빈군을 보니 수줍음이 많은 것 같은데, 좋은 선수, 주장이 되려면 그런 점도 많이 키워야 할 거예요.


Q. 다른 동료 선수들의 성격은 어떤가요? 또, 어떻게 하면 성격을 바꿀 수 있을까요? 

A. 축구를 하는 친구들 중에 대부분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경우가 많아요. 저도 그랬었죠. 영빈군을 보니 마치 예전의 저를 보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성격이 너무 소심해서 혼자 많은 생각을 했거든요. 사람들과 어울려 놀다 보면 노래도 한 곡 부를 수 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하지만 대학교 때부터 차츰 고쳐나갔죠. 놀러 가면 춤도 추고 노래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며 조금씩 바꿔봤어요. 성격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많이 노력했어요. 영빈군은 아직 어리니 앞으로 바꿀 기회들이 많을 거예요. 이런 부분들은 스스로 할 수도 있겠지만 부모님이나 주위의 선생님, 선배들도 잘 이끌어 줘야겠죠.



[송종국 대표에게 직접 받는 1:1 레슨]


 


Q. 축구선수가 되려면 언제부터 교육을 받는 게 좋을까요? 

A. 일찍 시작할수록 좋은 점이 있어요. 대신 단계별로 해야 하죠. 일단은 즐겁게 하면서 본격적인 훈련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하면 돼요. 처음부터 강하고 전문적인 교육을 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없고 2학년 때까지는 즐기는 축구를, 3학년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늦게 시작했지만 좋은 감독님들을 만나 기본기 위주로 탄탄하게 배웠기에 고등학교를 졸업 할 때 기본기에서만큼은 전혀 다른 친구들에게 뒤쳐지지 않았어요. 시기도 중요하겠지만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떻게 시작하느냐도 중요하죠.


Q. 요즘은 많은 교육비도 고민이 될 뿐더러 공부 병행에 대한 걱정도 많습니다.

A. 아무래도 운동을 하면서 공부를 병행하기는 어렵겠죠.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어요. 낮에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학원도 다니면서 운동은 야간에 하거든요. 그리고 예전에 비해 교육비가 높아졌지만 그만큼 교육의 질도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Q. 지도를 하다 보면 눈에 띄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 감독으로서 어떻게 하시나요?

A. 지금 잘하는 것을 절대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요. 어렸을 때는 아이들이 좀 더 성장할 수 있게 이끌어줘야 하는 게 먼저에요. 어린 친구가 잘한다고 말하다 보면 대부분 거기에 만족하고 자만심에 빠지기 쉽거든요. 반면, 조금 부족한 친구들은 잘하는 친구들을 따라가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하기에 결국에는 성인이 되어 대학교, 프로팀에 가서 전세가 역전되죠. 지금 잘하는 어린 친구들에게는 더 잘한다고 부추기기보다 우리 때 받지 못했던 교육을 좀 더 빠른 시기에 해주고 있습니다. 잘하는 아이들은 자만하지 않고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부족한 아이들은 단계별로 성장할 수 있게 수업하고 있어요.


Q. 아이를 기숙사에 보내고, 축구용품을 사주는 것 외에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A. 아이에게 신경을 쓰지 않으시는 거예요. 우선 믿고 맡기셔야 해요. 부모님께서 학교에 자주 찾아가며 아이를 지켜보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독립심을 저하시키며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관심은 두더라도 보이지 않게 해주시고, 아이와 감독에게 맡겨주세요.



Q. 인생에서 두 번째 도전인 송종국FC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와 경험하신 바가 궁금합니다.

A. 유소년을 가르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반대했어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니까요. 프로팀에서 시작해야지, 송종국이라는 이름을 걸고 왜 아이들을 가르치느냐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유럽에서는 좋은 지도자들이 유소년을 많이 맡거든요. 그러면서 차차 올라가죠. 저는 프로팀을 잘 이끌기 위해서는 유소년부터 제대로 가르치면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대부분의 지도자, 특히 스타 플레이어들은 단계별로 과정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프로팀에 가서도 만족을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시작하기 전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많이 답답할 줄 알았어요. 물론 답답한 부분도 조금 있지만 그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기대도 되고요. 또 한 가지 이유는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었어요. 선수시절 너무 바빴거든요. 프로팀 지도자로 가게 되면 또다시 가족들과 있을 시간이 없겠죠. 아이들이 아빠보다 친구를 더 필요로 할 때가 오면, 그때 더 큰 팀에 가서 지도자의 역할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Q. 앞으로 송종국FC를 이끌어 나갈 계획과 축구인으로서의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전 아이들이 당장 잘하길 바라길 보다는 중학교 때까지는 기본기, 패스, 컨트롤처럼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들을 익히도록 가르치려고 해요. 또, 자세나 인성을 위주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나서 고등학교 때 그 이상의 전술적인 면이나 경기 운영 방식 등 필요한 역량을 만들어 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을 잘 키워서 그들이 성장했을 때, 저도 프로팀에 가서 이 아이들을 그대로 제가 맡아서 함께 가고 싶어요. 송종국FC 외의 활동으로는 K리그 축구 해설을 하고 있는데 당장 목표라면 내년 월드컵에서 해설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영빈군과도 만날 날이 오겠죠?


작은 축구 꿈나무에게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송종국 선수와의 만남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텐데요. 영빈군에게는 롤 모델을 만나 목적의식을 갖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고은송 차장에게는 아빠로서 선수 육성에 대한 소중한 경험담을 기반으로 든든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조언을 듣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영빈군이 송종국 대표처럼 멋진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송종국FC 또한 무수한 축구 꿈나무들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 육성해나가며 승승장구 하시길 LG CNS에서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글 l LG CNS 홍보부문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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