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nsight

밀레니얼 세대의 자녀들인 ‘알파 세대’ 주목!

2021. 6. 23. 09:30

 

'알파 세대(Generation Alpha)'는 2011~ 2015년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의 자녀들로서, 2018년부터 초등 교육에 진입하게 됐죠. 알파 세대는 호주의 사회학자 마크 맥크린들이 2008년에 처음으로 구분한 개념인데요. Z세대 이후 새로운 세대가 나타날 시기가 됐음에도 마땅한 용어가 없어, 고대 그리스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파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1995~2010년에 태어난 Z세대는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기 시작한 세대로 분류됩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과도기를 겪은 Z세대와 달리 알파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을 곁에 둔 채 성장하고 있습니다. 맥크린들은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로 불린 밀레니얼 세대와는 달리 알파 세대는 그 어떤 분류보다 가장 부유하고, 가장 고학력이며, 기술적으로 연결된 집단이 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무엇보다 알파 세대는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평생을 기술에 몰입할 첫 번째 그룹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개인화가 진행되고, 전 세계 불특정 다수의 콘텐츠를 흡수함으로써 자신과 비교할 대상이 증가할 것입니다. MZ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는 것이죠. 알파 세대의 행동, 태도, 신념은 부모 세대인 밀레니얼에서 찾길 원하므로 쇼핑 행동에 강력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과시적 소비 성향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는 자녀에게 가장 많은 돈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향으로 성장한 알파 세대들도 과감한 소비를 보이며, 어린 나이에도 엄청난 소비력을 지닌 그룹이 될 거란 분석입니다.

호주 재무계획협회가 2018년에 발간한 ‘쉐어 디 드림 리서치’는 알파 세대의 강력한 소비력을 증명합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4~18세 아동 부모 1,003명 중 68%가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 말하는 걸 꺼린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이 돈 걱정을 하지 않도록 보호하려는 의도입니다. 넉넉한 용돈이 아이들이 재정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방법이라고 믿는 것인데요. 그 탓으로 아이들이 받는 평균 용돈의 액수는 Z세대보다 40% 이상 증가했습니다. 4~8세는 일주일 평균 6.2달러, 9~13세는 평균 9.6달러, 14~18세는 17.6달러, 그중에서 14%가 무려 40달러 이상을 받습니다. 

 

아동 연령별 평균 용돈 (출처: 아마존)



 많은 용돈을 가진 아이들은 자신들이 접하는 매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소비를 시작합니다. 2016년 미국 어린이 텔레비전 채널, 카툰 네트워크(Cartoon Network)의 연구에 따르면, 호주의 4~14세 어린이들은 용돈으로 연간 18억 달러를 소비한다고 합니다. 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556달러이며, 92%가 TV를 보고, 86%가 온라인에 접속합니다. 이들은 TV와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파격적으로 소비합니다. 또한 한 달 동안 온라인으로 본 동영상을 게시하는 어린이의 수는 33% 나 증가했습니다. 디지털 원주민이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앞으로 알파 세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탄생부터 기술과 떼어놓을 수 없어서 이들이 기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받아들이게 될 지는 아주 중요한 쟁점이 될 겁니다.

에코 닷 키즈 에디션 (출처: 아마존)


알파 세대는 컴퓨터와 교류하면서 성장합니다. 지난해, 아마존은 스마트 스피커 에코(Echo)의 어린이 버전인 '에코 닷 키즈 에디션(Echo Dot Kids Edition)'을 출시했습니다. 음성 인터페이스인 알렉사(Alexa)는 어린이 친화적으로 개선돼 아이들의 질문에 답하고, 알림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숙제하는 데에 도움을 주거나 오디오북, 대화형 게임도 즐길 수 있는데요. 이때, 어린이에게 해가 될 수 있는 것들은 자동으로 걸러집니다.

음성 인터페이스 기술은 여전히 자연스러운 대화까지 구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언어능력이 부족한 아이들도 매끄러운 대화를 이어 가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음성 인터페이스와 함께 성장할 겁니다. 컴퓨터와 함께 성장하고, 대화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건 이들이 정보를 얻는 방식이 변하고, AI를 활용하는 데에 거부감보다는 오히려 친숙함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음성 인터페이스에 말을 거는 것조차 어색하게 느끼는 세대와는 대조적일 것입니다.

 

그린라이트 용돈 서비스 (출처: greenlightcard)


 알파 세대는 카드 및 전자 결제에 익숙합니다. 그들의 부모도 현금보다는 개인 계좌에 용돈을 지급하는 경향이 뚜렷해 현금 지출을 경험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즉, 기존 화폐 시스템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알파 세대의 소비 동향을 따라갈 것입니다. ATM에서 현금을 출금해 지급하는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을뿐더러 은행 근처에도 갈 일이 없을 테니까요. 알파 세대에게 은행이란 스마트폰 속 서비스를 가리키는 단어가 될 것입니다.

또한 핀테크 발전에 따른 금융 민주화로 과거 세대가 어려워한 것에 쉽게 접근하면서 주식, 펀드, 연금에 관심을 두고, 어릴 때부터 P2P(Peer to peer·개인 간 금용) 금융, 크라우드 펀딩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겁니다. 이전 세대가 겪지 못한 속도로 말이죠.

규제 방안이 필요하겠으나 핀테크의 발전은 전통적인 금융 상품과 다르며, 우회할 여러 방향을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알파 세대의 이른 금융 참여를 제도 개선만으로는 따라잡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들은 현금을 지갑에 넣는 것보다 핀테크 플랫폼에 나타나는 숫자를 자산으로 인식하고, 이를 활용할 금융 서비스를 찾는 걸 소비의 일종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문인식 (출처: 아이폰)


모바일 기기에서 생체 인식이 널리 사용된 지 약 10년이 되었습니다. 지문을 등록하고 인식/활용하는 방법 등 익숙했던 비밀번호를 대체하기 위해 이해할 것이 많아졌습니다. 

알파 세대는 태어나자마자 온갖 디지털 기기에 접근하면서부터 생체 인식을 시작하게 됩니다. 지문, 얼굴, 홍채 등 알파 세대에겐 신체가 비밀번호입니다. 그들에게 비밀번호라는 개념은 생체 인식을 보완하는 방법의 하나로 여겨질 겁니다.

이는 모바일 기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최근 아마존은 손바닥으로 신원을 인식하여 결제하는 스캐너를 자사 식료품점인 홀푸드마켓에 도입했습니다. 알파 세대는 생체 인식이 모바일 기기의 잠금을 푸는 것만 아니라 결제와 인증을 비롯해, 오프라인 소매점에서 서비스 이용에도 쓰이는 걸 보며 자랄 것입니다. 모바일 기기를 생체 인식으로 자신을 증명하고, 필요한 것을 얻는 데 사용되는 수단이라고 인지할 것입니다.

VR 교육 (출처: tablet-academy.com)



알파 세대는 디지털 세계의 일원이 되는 걸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현실과 가상을 구분 지으려는 과거 세대와 달리 그들은 디지털 기술과 함께 성장하고, 성장하면서 개인화를 이뤄냅니다. 따라서 가상 세계를 누구보다 더 현실적인 세계, 또 하나의 현실이 아닌 현실과 가상이 결합한 세계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즉,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살아갈 세대라는 것이죠.

사회적, 경제적 활동도 구분되지 않을 겁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알파 세대는 인공지능(AI)과 교류하면서 성장합니다. 가상 세계의 컴퓨터 객체와 대화하는 것도 일상이고, 그 안에서 직업을 갖거나 수익을 내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닐 겁니다. 많은 전문가가 알파 세대 이후 새로운 직업의 등장이 급증할 거로 예상하는데요. 가상 세계와 관련해 어떤 직업이 등장하게 될지 정확히 예상할 수 없는 와중에 이를 익숙하게 받아들일 알파 세대가 직업을 스스로 발굴하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봅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대처럼 가상 세계가 현실과의 경계를 허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확신할 수 있는 건 알파 세대가 어느 세대보다도 가상 세계를 갈망하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걸 증명하고 싶은 세대일 거라는 겁니다. 디지털과 인공지능에 둘러싸여 성장한 알파 세대만의 자아실현 욕구는 현실에만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키즈 마케팅 (출처: gowlingwlg.com)   


마케터들은 수년 동안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왜 그 다음인 Z세대를 건너뛰고 알파 세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걸까요?

밀레니얼 세대는 가장 소비력이 강하다는 40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자녀에게 지출하는 걸 아끼지 않죠. 현재 가장 나이가 많은 알파 세대는 11살이며, 이들을 사로잡는 브랜드는 밀레니얼 세대의 지출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맥크린들은 매주 250만 명의 알파 세대가 태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매주 180만 명이 출생하던 Z세대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이대로라면 2025년까지 20억 명을 넘길 예정입니다. 또한 맥크린들은 밀레니얼 가구에 민주주의가 만연해 외식부터 휴가를 보내는 것까지 알파 세대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다고 말했습니다. 가정 내 소비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20억 명의 아이가 2025년까지 계속 태어난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일부 마케터는 Z세대를 건너뛰고, 알파 세대에 주목합니다. 잘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알파 세대는 반려동물보다 기술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Z세대와 구분되는 대표적 특징입니다. 완전히 다른 성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케터들은 갓난아기부터 그들을 한 명의 온전한 소비자로 파악하고 디지털 프로필을 분석하며, 그들의 관심 끌 캠페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세대별 소셜 미디어 신뢰도 (출처: PostBeyond)


알파 세대는 곧 가장 활발한 마케팅 영역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알파 세대를 시장 관점에서 낙관적으로 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기술과의 상호작용에 익숙하지만, 판단력이 낮은 만큼 부모와 보호자들은 디지털 장치 안에 숨은 위협으로부터 효과적인 방어가 필요합니다. 알파 세대의 무분별한 디지털 노출을 주의하고, 어리기 때문에 디지털에 관심을 가진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디지털 제어를 적극적으로 설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파 세대가 성인이 되기까지 10년 정도 남았죠. 그동안 디지털에서 어떤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서 사회에서의 알파 세대 성향도 뚜렷해질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알파 세대만 해당할까요? 우리가 디지털과 떨어질 수 없는 만큼 알파 세대의 성향은 디지털을 넘어서 과거 세대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젠 알파 세대에 주목할 때입니다.

글 ㅣ 맥갤러리  IT 칼럼니스트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로 LG CNS 블로그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사전 동의없이 2차 가공 및 영리적인 이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