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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스며든 블록체인, 서플라이체인 구조까지 뒤흔든다!

2021. 10. 21. 13:00


블록체인은 분산형 컴퓨터 네트워크로 중앙집권을 두지 않고 신뢰성 있는 합의에 도달하는 기술입니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PC에 데이터를 둠으로써 파괴할 수 없는 네트워크 창출 기술이라고도 불립니다. 미래 핀테크 기술로 이미 금융거래 분야에서 다양한 파일럿 테스트가 이뤄지고, 여러 실증 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블록체인의 가능성, 즉 적용 범위가 날로 확대되며 KYC(Know Your Customer)·전력 등 금융거래 이외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블록체인 거래는 가상 자산(화폐) 유통이 많지만 향후 스마트계약 분야에서 생태계를 바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년간 실증화 사업을 거쳐 이제 블록체인을 이용한 스마트계약 생태계가 목전에 와있습니다.

핵심은 분산대장 기술입니다. 과거에는 상거래에 필요한 계약 행위 정당성에 대한 담보를 인적 조직으로 구성된 제3자기관이 담당했습니다. 이 영역을 블록체인 분산대장 기술로 다수 컴퓨터에 정보를 분산시킴으로써 해결했습니다. 이 때문에 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통화를 발행하는 중앙은행, 계약 정당성 보증을 담당하는 정부 법무기관이 필요 없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응용으로 해결될 서플라이체인 변화와 과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마트계약을 직역하면 똑똑한 계약이라는 의미입니다. ‘스마트’는 스마트폰의 스마트와 동의어지만 블록체인 영역에서는 ‘자동화’로 이해하는 게 맞습니다. 즉 스마트계약이란 계약의 자동화를 뜻합니다. 

스마트계약이라는 개념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전인 1990년대 닉 사보(Nick Szabo)라는 암호학자가 최초로 제창했습니다. 닉 사보는 스마트계약을 가장 먼저 도입한 사례로 자동판매기를 꼽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이용자가 필요한 금액을 투입한다→특정 음료 버튼을 누른다’. 이 두 가지 계약 조건이 충족된 경우에만 자동적으로 특정 음료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는 계약이 실행됩니다. 

이처럼 계약이란 서면 상으로 작성되는 계약만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 거래 행동 전반을 말합니다. 물론 다른 외부적인 영향으로 이 계약이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 점을 감안해 리스크를 줄이면서 블록체인 장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오픈 플랫폼’을 통한 책임 분산이 중요한 쟁점이 됩니다.

위에서 말한 미지의 제약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술과 운용 대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금융거래 이외의 다양한 영역에 이 같은 블록체인 속성이 적용되고 있고 산업 서플라이체인을 송두리째 바꾸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계약 사례. 자동차리스회사의 스마트계약(출처: 유튜브)


① 자동차 ID를 블록체인에 등록. 차가 ‘스마트 자산’으로 이용 가능해짐

② 예상 연간주행거리 범위에 기초해 리스 플랜 선택
③ 리스플랜에 전자서명 계약. 리스 계약을 블록체인에 등록
④ 복수 보험회사 오퍼 중에서 자동차보험을 선택
⑤ 자동차보험에 전자 서명해 계약. 보험계약을 블록체인에 등록
⑥ 리스료와 보험료 결제에 사용할 신용카드 등록. 계약 완료



영국 정부는 EV(Electronic Vehicle) 충전요금 지불, 호주 가정에서 잉여전력의 개인간 거래, 드론 운행관리 등에 제3자 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스마트계약 기술을 차용했습니다. 특히 가정에서 잉여전력 거래는 과거 높은 비용의 ‘애그리게이터(Aggregator)’라 불리는 중개자를 이용한 거래가 주를 이뤘습니다. 비용이 매우 높아 이용률이 저조했습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에 의한 P2P 직접 거래로 전환하면서 코스트 절감을 통한 거래 촉진이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핀테크 분야에서 말하는 P2P대출과 같은 새로운 마켓이 창출된 사례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비즈니스 변화(출처: IBM)


서플라이체인 상 흐르는 사람, 물건, 돈에 대한 정보를 오픈 블록체인에 집약하면 현존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선 기업 간 거래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집약함으로써 쌍방 데이터 정합성을 완결할 수 있습니다. 부정검출 정밀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동시에 추적 가능성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 기업 간 정합성을 갖춘 데이터가 축적되기 때문에 기업 간 견적, 발주, 청구, 납품, 회수 업무별로 발생하는 확인 작업이 사라지게 됩니다.

블록체인 상 거래 네트워크가 자동 구축되면서 이용 가격이 크게 낮아지는 것인데요. 과거에는 규모가 큰 거래처별로 대응해야 하는 관리의 필요성이 있었지만 블록체인 기술 응용으로 인해 표준화가 돼 하청기업 코스트 부담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상 축적된 거래 정보를 기초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가능해집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대출 기회를 늘릴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원리 (출처: 한국은행)


이 같은 변화를 고려하면 서플라이체인에 대한 적용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 블록체인은 기술과 운영 측면에서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현 산업계에서 문제로 지적되는 단점을 뛰어넘는 기술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현 시점에서 어떻게 서플라이체인을 블록체인과 동조해 나갈 것인지, 많은 국가가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실증 파일럿 테스트도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월마트 식품 원산지 추적이 대표 사례입니다. 산지, 가공, 물류, 유통 등 복잡한 단계를 2.3초 이내에 추적해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추적 경로를 개발했습니다. 또 스마트 컨트렉트 기술을 활용해 산지, 설비, 보관온도 등 이력을 공유함으로써 소비자 신뢰 향상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유럽은 중소기업을 위한 무역금융 플랫폼 DTC(Digital Trade Chain)를 상용화해 운영 중입니다. 유럽 내 중소기업을 위한 무역금융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8개 은행이 참여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을 통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트랜잭션에 대한 통합 뷰를 제공합니다. 

비즈니스를 위한 블록체인의 4가지 기술 요소(출처: IBM)

 


스마트계약을 활용한 채널파이낸싱 업무 혁신도 꾀합니다. IBM은 IGF(IBM Global Financing) 업무를 통해 연간 2만5000여 건의 분쟁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분쟁시간 단축과 분쟁건수를 획기적으로 감소하는데 스마트계약 플랫폼을 활용합니다. 실제 분쟁 해결 시간은 40일 이상에서 10일 미만으로 줄이는 효과를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무한한 확장은 핀테크 생태계를 촉진하는 상생효과를 발휘합니다. 핀테크 1.0이 정보기술(IT)에 의한 금융 효율화 단계였다면 핀테크 2.0은 종전 전통 금융서비스가 핀테크 기업에 의해 분화되는 단계를 뜻합니다. 핀테크 3.0은 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API로 공개해 핀테크 기업과 상호협력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시대를 의미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상용화된 현재는 핀테크 4.0으로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블록체인 기술이 융합하면서 비금융기업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산업영역의 서플라이체인이 새롭게 형성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글 ㅣ 길재식 ㅣ 전자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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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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