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Life

신뢰와 책임으로 이뤄지는 ‘스마트워크’

2014. 2. 10. 11:11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개발되면서 ’스마트 라이프’와 같이 모든 제품이나 생활에 ‘스마트’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 또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마트 환경은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넘어 기업의 업무 방식까지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데요. 최근 IT 트렌드에서는 ’효율적으로 일한다’는 것을 ’스마트워크’라고 이야기합니다. 다시 말해 반드시 책상 앞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을 말하죠.  


스마트워크는 출근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덕분에 평소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던 아빠들이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거나 가사일을 도울 수 있습니다. 워킹맘들은 직장에 가기 전 아이의 등교 준비를 도와 줄 수 있고, 출산을 앞둔 여직원들은 굳이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도 업무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스마트워크의 힘입니다. 꼭 출근하지 않아도 IT기기들을 이용하여 업무를 처리하고 메신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직장 동료들과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럼 스마트 시대에 좀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스마트워크의 근무 방식은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집에서 정보통신 기기들을 이용하여 일하는 ‘재택 근무(Home Office)’,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여 장소에 제한 없이 실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모바일 근무(Mobile Office)’, 사무실 환경과 유사한 원격 사무실에서 일하는 ‘스마트워크센터 근무(Smart Work Center)’, 직장에서 화상회의 등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스마트오피스 근무(Smart Office)’로 나눕니다. 



출처: 방송통신위원회∙한국정보화진흥원, 2011

<스마트워크의 근무유형>

 

해외의 경우,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스마트워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노동 인구 감소, 에너지∙환경 문제, 그리고 개인의 일과 삶의 균형과 같은 사회∙문화적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죠. 스마트워크가 가장 활성화된 나라 중 하나는 네덜란드인데요. 2008년, 시범으로 스마트워크센터를 만들기 시작하여 교통 혼잡도 개선과 에너지 절감을 목적으로 암스테르담 주변에 99개의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워크 센터를 지으면서 개인의 창의력을 끌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자신이 일할 공간을 예약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웹사이트 ’W-work’가 그 예입니다.



 

<네덜란드, 스마트워크센터>


 

<네덜란드, ‘W-Work’ 웹사이트 화면>


미국의 전자유통기업 베스트바이는 스마트워크를 위해 “오로지 결과만 생각한다(Result-Only-Work Environment)”는 행동지침을 주창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한 달 기한의 프로젝트를 2주 안에 완료하면 남은 2주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수요일 아침에 쇼핑을 하든, 화요일 오후에 영화를 보든 모든 것이 가능하다” 등의 세부 지침을 도입하여 업무 생산성을 90%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미국, 베스트바이의 스마트워크를 위한 행동지침>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로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 수립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2015년 노동인구 30%의 스마트워크 근무를 목표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스마트워크 활용도가 점차 높아질 전망입니다. 민간부문 역시 IT기업들을 중심으로 스마트워크를 활용하려는 노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KT의 경우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스마트워크센터를 개설했는데요. 그 결과, 평균 출퇴근 시간이 64% 감소했다고 하네요. 현대 모비스는 본사 및 국내외 지사간 화상회의를 실시하여 국내지사 및 해외지사 간 출장 횟수를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IBM의 한국 지사 역시 스마트워크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데요. 1995년부터 모바일 근무, 재택 근무 등의 다양한 스마트워크를 시행하고 있으며, 전 직원 중 60%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 KT의 스마트워크센터>

지금까지 스마트워크의 다양한 사례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요. 이제 스마트워크를 통해 이룰 수 있는 다양한 효과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경제활동 인구의 감소와 선진국과 비교하여 노동시간 대비 낮은 노동 생산성 등은 오랫동안 사회적 문제가 여겨졌는데요. 최근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연하고 합리적인 근무방식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크는 교통혼잡 해결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배출권 등의 에너지∙환경 문제도 일정 부분 해결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워크는 저출산∙고령화, 교통 등 사회적인 문제 해결과 우수한 인재의 활용, 생산성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워크 도입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회적 측면, 기업적 측면, 개인적 측면의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사회적 측면을 살펴볼까요? 첫째, 출산 및 육아 부담이 있는 여성 근로자, 출퇴근이 어려운 장애인, 그리고 전문성 있는 퇴직자 등의 취업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둘째, 출퇴근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셋째, 스마트워크가 확산됨에 따라 컨설팅, 원격근무센터 임대 등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업적 측면에서는, 첫째 스마트워크를 통한 업무는 근로자의 업무 생산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킵니다. 왜냐하면 업무 계획 및 준비 등을 스스로 진행하고 관리/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근로자 자신의 능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늘어난 개인 시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개인의 기술이나 능력을 향상시키는 자기 발전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 사무 공간 축소에 따른 임대료와 전기, 가스 등 기업 운영 비용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한국 IBM의 경우 사무공간 감소로 연간 22억의 경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고, BT의 경우 연간 약 9억 5천만 달러(’03~’06)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적 측면에서는 출퇴근 스트레스, 비용/시간의 절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의 여가 활동과 자기 개발 기회가 증가되고 여성에게 더 많은 육아 시간이 제공됨으로써 삶의 질이 향상됩니다. 호주의 경우 재택근무를 통해 2005년 기준으로 모든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이 주당 3시간 37분 가량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방송통신위원회 블로그 (2010), 두루누리 http://blog.daum.net/kcc1335/2440

<스마트워크의 효과>


하지만 여전히 상사 눈치보기, 대면 위주의 회의 문화, 기업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에 대한 성과 측정 방안의 부재 등의 이유로 국내의 스마트워크 도입은 아직 미비한 수준입니다. 이로 인해 스마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마트워크 저해요인들을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스마트워크에 대한 불안감과 저항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보안 강화,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 정량적 효과 측정 도구의 개발, 지속적인 변화 관리와 스마트워크 도입의 신규 투자로 인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도 필수적입니다. 또한, 투자 대비 도입 효과에 대한 정량적 자료 제시도 투자를 망설이는 기업의 스마트워크 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겠죠. 


스마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살펴보면 첫째, 기업 관점에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워크에 적합한 직무 진단, 업무 시스템 및 프로세스 개선, ICT를 활용한 스마트 업무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서 외근, 출장, 재택 근무가 많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예약기반의 이동 좌석제를 고려해 볼 수 있죠. 둘째, 스마트워크 업무 방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개인의 삶과 질 향상을 통한 도입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마트워크를 통한 유연한 근무 방식은 기업의 우수한 인력이 스스로 일의 의미를 찾고, 보다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해 줍니다. 요즘 직장인들은 직장 중심에서 개인 생활과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Work-Life Balance)을 보이고 있죠. 이러한 시점에 유연한 근무방식을 제공하는 스마트워크 도입은 일과 생활이 조화된 요즘 직장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실현하고, 업무와 개인의 삶을 조절하는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요. 여전히 한국의 직장인들은 오랜 시간 일하기로 유명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OECD 국가 내 노동생산성은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과연 긴 시간 자리를 지킨다고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까요? 


스마트워크의 기본은 최신 스마트기기들이 아니라 신뢰와 책임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상급자의 감시가 없는 곳에서 일을 하거나 회사의 정보가 유출될지 모르는 개인들의 기기를 허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직원에 대한 신뢰와 회사에 대한 책임감은 필수적이죠. 결국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상사와 조직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스마트워크 도입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ㅣ글 이소현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박사과정 

현재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Asia Pacific Journal of Information Systems (APJIS), International Journal of Information Management (IJIM), Journal of Database Management (JDM) 등에 논문이 게재되었다. 주요 연구 관심 분야는 스마트워크, 소셜미디어 마케팅, 디지털 비즈니스 등이다.


● 스마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탐색적 연구: 시스템 사고 접근 

http://www.entrue.com/Knowledge/PapersList


스마트 워크 활성화를 위한 탐색적 연구_시스템 사고 접근.pdf




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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