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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의 반짝이는 생각들,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 아이디어 표현법 (上편) -

2015. 6. 11. 09:55

모바일을 시작으로 IoT, 핀테크, O2O, 빅데이터 등 일반인들에게 낯선 IT 용어들이 범람하는 이 시대에 친숙하면서 왠지 모르게 어려운 키워드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아이디어'입니다. 요즘은 평범한 일상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기업의 차세대 성장 사업 발굴 영역에서까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인재를 찾으려는 수요가 유달리 높은 시대이죠. 

이렇듯 기발하고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떠올랐을 때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이번 편에서는 아이디어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고, 다음 편에서는 아이디어 표현법의 실제 사례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머릿속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그것을 잘 표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볼까요? '아이디어 자체가 좋으면 됐지, 왜 그것을 잘 표현해야 하나?'라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물론 아이디어 자체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표현하면서 얻게 되는 이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음에서 그 이유를 만나보겠습니다. 


● 아이디어 실행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혼자서 실행까지 다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무리 확신이 드는 아이디어라고 하더라도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없다면 실행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돈이 필요하거나, 개인이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회사에 다니는 경우 프로젝트 동료나 팀장, 경우에 따라서는 심지어 사장님에게까지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보고하고, 동의와 승인을 얻어야 실행할 수가 있습니다. 창업을 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이디어를 실행시켜 줄 직원들을 설득하여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제대로 완성될 수 있도록 지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본이 부족하다면 투자자를 설득하여 재무적 지원도 받아야 합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하려면 자신의 아이디어를 상대방에게 잘 이해시키고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그 아이디어가 생각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단 몇 줄로 표현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디어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선행 연구 개발, 제품 제작, 제휴, 영업, 전문 인력 채용, 인프라 도입, 시스템 개발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렇듯 표면적으로 보이는 또는 순간 스쳐가는 아이디어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인적/물적 자원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그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아야 합니다.


● 스스로 아이디어를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떠오른 아이디어가 처음부터 완벽하거나 생각대로 효과가 있다면 정말 좋겠죠. 그러나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아이디어도 주위의 누군가에게 설명해 보면 반응이 신통치 않거나 오히려 아이디어에 반대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듣는 사람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의 관점에서 해석하기 때문에 아이디어에 대해 쉽게 반대 의견을 낼 수도 있는 것이죠. 하지만 상대방의 문제 제기에 대해 한번쯤 더 생각해 보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데 더 도움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디어를 제대로 표현해 보면 냉철한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제대로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다른 사람의 객관적인 의견을 무시하는 아집에 사로잡히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만으로는 타인이 해석하는 관점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같은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아이디어에 대한 그림이 필요한 것이죠.


그렇다면 머릿속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우리는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해 보아야 할까요?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여기에서는 제가 15년 동안 각종 프로젝트를 통해 알게 된 서비스 기획 경험을 통해 만든 자체적인 방법론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특히 저는 1,000가지 아이디어 노트(http://blog.lgcns.com/733)를 작성하면서 이런저런 수많은 시도 끝에 아이디어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저의 아이디어 표현 방법론은 상하 2개, 좌우 4개의 8개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단계 1] 상하로 영역을 나누고 기존 방식과 아이디어를 구분하라

무엇인가가 더 좋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는 기준을 두고 비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이디어도 마찬가지인데요. 좋은 아이디어에 대한 효과적인 설득을 위해서는 ‘예전 방식에 비해 자신이 제안하는 방식이 더 좋다’라는 객관적인 비교가 필요합니다. 그 비교를 통해 듣는 사람은 아이디어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어떤 점이 좋은지 등을 판단하고 더 쉽게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제시한 그림과 같이 상하 영역으로 나누어 위는 '현재 방식(As-Is)'을, 아래에는 아이디어인 '제안 방식(To-Be)'를 표현해 보면 좋은데요. 아이디어는 기존 방식을 개선시키거나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죠. 그러므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게 전에 기존 방식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먼저 표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기존 방식이 여러 가지가 있다면, 그 방식들 중에서 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거나 제안자가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선정하여 그리는 것이 좋습니다. 


● [단계 2] 좌우를 비즈니스 프레임 워크로 나눠라

 앞서 상하를 기존 방식과 제안 방식으로 나눴다면 좌우는 프레임 워크로 나눕니다. 이때의 프레임 워크란 궁극적으로 중복되지 않고 누락되지 않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프레임에 넣을 수 있는 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IT나 인터넷/모바일 서비스 분야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표현할 때는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데요. 이것이 바로 프레임 워크입니다.


IT 분야가 아닌 일반 산업 분야에서는 일반적인 산업의 가치 흐름인 1) 공급/제휴 → 2) 생산 → 3) 유통 → 4) 소비(또는 고객)의 네 단계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디어가 비즈니스 모델이나 신사업에 대한 것일 수는 없습니다.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인 경우도 많죠. 예를 들어 제조사인 경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는 것보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인 경우, 그에 적합한 프레임 워크를 도입해 4~5개 영역으로 맞추는 것이 좋은데요. '외부 연동 시스템-내부 시스템-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로 나누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라면 수익 모델이 중요한 관심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분명한 수익 모델이 있는 경우, 프레임 워크 하단 영역에 수익이나 비용 흐름을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을 할당해서 표현합니다.  

고객으로부터 수수료 등의 수익을 가져오므로 우측에 수익 요소를 표현하고, 비용은 공급/제휴/생산 등의 과정을 통해 지출되므로 좌측 영역에 표현하는 것입니다.  


● [단계 3] 아이디어의 객체와 객체 간의 관계를 정의한다

이를 위해서는 8개 영역의 아이디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형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우선 아이디어의 주요 구성 요소인 사용자와 고객, 그리고 디바이스와 제품 및 서비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외부 업체 리소스 등 명사로 정의될 수 있는 객체를 모두 뽑아냅니다. 그리고 그 중 핵심이 되는 객체만을 8개 영역 위에 각각 배치하는 것이죠. 

좀 더 정교한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사람이나 기업은 원형으로, 시스템 및 인프라의 경우 사각형으로 표시하여 객체 간의 구분을 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고객은 사람 아이콘을 활용할 수도 있겠죠. 


객체가 표현되면 각 객체 간의 상호 관계를 화살표나 실선으로 표현해 주는데요. 공급과 같이 한 방향으로 전달되거나 제공되는 경우 화살표 실선으로 표현합니다. 반면 제휴와 같이 서로 주고 받는 경우 양방향 화살로 표현하는 것이 좋죠. 화살표 상단 영역에는 제공되는 데이터/기술 요소/리소스가 무엇인지 텍스트로 키워드만 써 줍니다. 


● [단계 4] 사용자가 제품/서비스를 이용하는 신(scene)은 자세히 그린다.  

고객의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특히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의 어떤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표현할 필요가 있는데요. 사용자 인터페이스 또는 사용자 경험(UX)라고도 하는 것의 기능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상세하게 기술될 경우 전체 비즈니스 관점의 가치를 파악하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객 가치 부분이 적절히 표현될 수 있는 수준으로만 표시하면 됩니다.      

만약 멀티사이드 플랫폼 모델(2개 이상의 고객이 존재하여 거래를 중개하거나 연결해 주는 모델) 이라면 다음과 같이 표현하면 되는데요. 고객이 두 개 이상으로 존재하고 두 고객 간에 거래 또는 상호 작용이 이루어질 경우, 고객 영역에 각 개별 고객을 표시하고 고객 간의 거래 관계를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택시 기사의 승객은 택시를 이용하여 운송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모델이기 때문에 '기사 – 택시 – 승객'의 관계를 표시해 줍니다. 


● [단계 5] 기존 방식과 아이디어에서 달라진 부분을 다른 색상으로 표시하거나 강조한다

아이디어를 한번에 비교해 볼 수 있게 기존 방식과 아이디어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을 의도적으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새롭게 추가되는 요소, 변경되는 부분, 또는 아이디어를 통해 없애거나 줄일 수 있는 영역을 컬러를 이용하여 눈에 띄게 표시하는 것이죠. 


이때 변경되지 않는 영역은 회색 계열의 색을 이용해 두드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단계 6] 아이디어를 문장으로 간결하게 표현하라

그림만으로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아이디어에 대해 설명하는 문구를 작성합니다. 문장을 길게 쓰는 것보다 그림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디어를 표현해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는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인데요. 실제로 아이디어로 시작되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한 '에어비엔비(AirBnB)'나 '스퀘어(Square)' 같은 IT 기업은 해당 숙박 산업이나 지불 결제 산업에서 전통적인 강자를 넘어서는 파괴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LG CNS에도 ‘아이디어팜(Idea Farm)’이라고 불리는 아이디어 포털이 있는데요. 


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올리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수 아이디어에 대한 포상도 있고, 그중에서 사업적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들은 ‘Idea CoP’라는 학습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시제품이나 상용 제품으로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어떠한 아이디어들이 숨어 있나요? 무엇인가 생각하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표현해 보세요. 제가 앞서 제시한 내용들이 여러분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음 시간에는 『아이디어 표현법의 실제 사례』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l 강석태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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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T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갑니다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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